‘남녀 동등대우’ 회사가 직장 내 성폭력 더 잘 대처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 두 달, 여성신문은 5일부터 매주 목요일 3연속 미투 운동 관련 토론회를 여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미투 운동의 의미를 짚어보고 미래를 위한 노력을 제언합니다. 우리의 일상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를 고민하고 변화를 제안하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의견은 saltnpepa@womennews.co.kr로 부탁드립니다.

여성신문-국가인권위원회 공동기획
#WeToo - 미투 너머를 논하다
“성평등한 일터가 여성이 안전한 일터
고위직 여성비율, 자체 성폭력 대응역량 점검해야”

우리 사회엔 직장 내 성폭력을 겪어도 조직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가해자를 철저히 징계하면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더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조직 내에서 남성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일터의 성평등 수준부터 점검하는 일이라고 젠더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직이 내부의 성범죄나 성차별에 민감할수록 여성 구성원들은 조직이 민주적이고 안전한 노동 환경이라고 느낀다”라며 기업들이 조직의 남녀 구성, 고위직 남녀 비율, 성폭력 발생 시 자체 대응 역량 등을 점검해 볼 것을 권유했다. “성평등한 일터는 여성에겐 곧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노동 환경”이다. 조직 내 여성 비율이 높을수록, 여성들이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할 때 지지하는 문화를 갖춘 조직일수록 여성들에겐 더 민주적이고 안전한 노동 환경이라는 얘기다. 

송민수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도 “노조가 있고 상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일터일수록 성희롱 경험 비율이 낮다”고 밝혔다. 여성학자 권수현 박사도 “결국 조직과 사회 전체의 성평등 의식이 올라가지 않으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직장 내 성폭력, 반드시 2차 피해 낳는 이유 (www.womennews.co.kr/news/141320)

추미애 대표, 여성계 대표들과 ‘성평등 개헌’ 논의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평등 개헌 논의를 위한 여성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젠더정책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평 넓혀야죠”

[인터뷰]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원장

“어깨가 무거웠지만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다. 지난 이십년 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에 시대정신을 더해 젠더정책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는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원장(사진)을 만났다. 지난 해 4월 14일 취임한 후 1년 만이다.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져 주목 받았던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전임 원장의 부적절한 행보로 대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취임한 최원장은 먼저 내부 정비에 방점을 찍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특히 다양해진 여성가족문제에 대응하려면 섬세한 설계가 요구된다. 먼저 직원들과 1대 1 면담을 통해 각자의 조직에 대한 열정과 소망을 파악하고 개인별 과제를 부여하고 개발원이 해온 사업과 업무들을 돌아보며 개발원이 나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했다. 취임식도 생략하며 임기동안 추진할 비전과 미션을 제시하며 시작한 업무가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는 ‘성평등 경북, 여성일자리창출’에 개발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젠더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정책개발실 연구원을 대상으로는 ‘젠더 브런치’, 사업부서원들을 대상으로는 ‘일자리 브런치’를 가지고 브레인스토밍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북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지속가능한 정책과 농업중심의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성과를 찾고 있다. 또한 여성정책 콜로키움, 23개 시·군으로 찾아가는 교육제공, 프로그램지원 등 거버넌스와의 네트워킹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최 원장은 “임기 동안 개발원의 발전전략을 정책개발, 기관의 협력, 경북여성계의 변화와 함께한다는데 두고 있다. 4차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 중앙지방격차 등 시대적 흐름과 이슈와 의식변화에 정책의제를 발굴하고, 성평등과 일가양립 문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경제적 환경과 가족구조변화, 여성일자리창출을 위한 정책개발 등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농복합지역인 경북은 농촌소멸 등의 문제에 노출돼 있다. 초저출산 현상과 인구절벽, 남녀임금격차와 경력단절현상, 비혼 현상 해소 등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책개발 기능강화와 경북도내 출자출연기관과 관련기관과의 협력, 다양한 학제간 연구 등을 통해 풀어가고자 한다. 고학력 미취업 여성·고령여성·다문화여성·경력단절여성·청년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여성일자리연구와 결과물에 대한 경북여성일자리사관학교와의 연동 등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경북의 성평등지수가 전국에서 최하위인 점에 대해서는 “경북의 여성들이 남성들처럼 동등한 기회, 동등한 권리, 동등한 대우, 동등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도청과 23개 시군, 광역·기초의회, 지역구 국회의원 등과 손잡고 문제점을 개선해나가 성평등 수준을 확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신해도 남성은 책임 지지 않는다?… 이상한 ‘성관계 동의서’ 앱

해당앱 삭제 요청 빗발… “악용 가능성 농후
합의된 성관계의 증거로 활용될지도 의문”

‘만일 임신이 됐을 경우에도 남성에게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성관계 동의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이하 앱)들이 출시된 가운데 해당 앱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앱은 ‘미투유투 - StayLove 성관계 동의서’다. 성관계 표준 계약서에 동의 버튼을 누른 뒤 이메일로 상대방과 해당 내용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지난달 30일 등록돼 21일 현재 설치 수만 1000명을 넘었다.

개발자는 소개말을 통해 “살다 살다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남성들도 여성들에게 매너 있게 다가가고, 여성분들은 남성들의 매너를 더욱 느끼시면 좋을 것 같아 만들었다”고 앱 제작 이유를 밝혔다.

문제는 표준 계약서에 △피임은 두 사람이 공동으로 노력하며, 만일 임신이 되었을 경우에도 남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성관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해 서신, SNS 유표, 인터넷 게시 등의 모든 방법을 통해 상대방의 가족 배우자, 지인 등에게 성관계 사실 혹은 이를 암시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구글플레이 사용자 리뷰에는 앱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삭제 요청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앱 이름이 미투유투라니, 미투 운동의 본질과 미투 운동을 하게 된 이유조차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앱의 악용 가능성도 농후하다. 실질적으로 합의된 성관계의 증거로 활용될지 여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미투유투’ 앱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짝짓기 - 성관계 계약서·동의서’ 앱까지 나왔다. 개발자는 앱 설명을 통해 “서로 전화번호가 등록되지 않아도 번호만 알면 된다. 원나잇 미투 방지용”이라며 “매번 불편하게 성관계 계약서와 동의서를 출력해서 가지고 다니지 말고, 간단하게 클릭 몇 번으로 성관계 계약서와 동의서를 작성해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내용을 문의하기 위해 구글 플레이 측에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구글이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한 앱 수는 모두 70만개에 달한다. 이들 앱이 삭제된 이유는 모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비하면 무려 70%나 증가한 수치다. 

[최연혁의 북유럽 이야기] 한국의 지방분권이 성공하려면
[최연혁의 북유럽 이야기] 한국의 지방분권이 성공하려면
제주항공, 국내 최초 ‘전원 여성’ 비행편 운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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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도 여성 비행기 조종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이 여성 조종사와 여성 승무원으로만 구성된 비행편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첫 시도다.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 인천을 떠나 태국 방콕으로 향한 제주항공 7C2205편의 기장과 부기장, 객실 승무원 총 6명이 모두 여성이었다. 여성만으로 운항·객실 승무원 편조를 짠 것은 2006년 제주항공 취항 이후 최초다.

제주항공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엔 3월 기준 기장 4명, 부기장 7명 등 여성 조종사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5년(5명)과 비하면 3년간 약 두 배 늘었다. 

해외 항공업계는 10년 전부터 ‘여성 항공편’을 운영해왔다. 에어프랑스는 2007년부터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마다 조종사와 승무원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한 항공편을 운행 중이다. 인도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8일 인도 뉴델리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전원 여성' 항공편을 운행, 세계일주 기록을 세웠다. 에티오피아 항공도 2015년 아디스아바바에서 태국의 수도 방콕으로 향한 항공편, 2016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로 향한 항공편, 2017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향한 항공편을 ‘전원 여성’ 팀에 맡겼다. 말라위 항공은 지난 3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0월 ‘전원 여성’ 항공편을 운행했다.

(관련기사▶ 조종사·승무원·지상팀 모두 여성에 맡긴 항공사들, 왜?)

샤넬코리아 노사 임금협상 최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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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가 2018년 임금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샤넬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노사 간 임금협상이 타결돼 쟁의행위를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샤넬 노조는 백화점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의 노동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약 한 달 동안 쟁의행위를 이어왔다. 지난달 25일과 이달 14일 두 차례 부분 파업을 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용노동부 고발도 취하할 예정이다. 

샤넬코리아는 “앞으로도 국내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에 의거해 모든 법적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 내 고용 창출에 더욱 힘 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민 10% 자전거 타면 미세먼지 1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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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전거전용차로 시대 개막
‘도로 다이어트’로 녹색교통 인프라 확대
도심~여의도~강남 자전거도로망 구축…
레저 수단에서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따릉이’도 출퇴근시간에 집중 이용돼

“종로에 자전거전용차로가 생겨서 차가 더 막힌다고요? 서울 시내에 차를 몰고 진입하는 게 불편하니 갖고오지 못하게 하고,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타게 만들자는 것이 시의 입장입니다.”

서울 종로에 지난 8일 자전거전용차로가 개통되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가뜩이나 혼잡한 도로에 자전거까지 끼어들어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교통체증을 늘리는 엉터리 행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과 자전거로 대체하자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서울시가 도심의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차량 진입을 줄이고 녹색교통 인프라를 늘리는데 나섰다. 버스전용차로를 만들면서 남은 공간을 활용해 종로1가~5가까지 2.6km에 이르는 도로 한켠에 종로 자전거전용차로를 만들었다. 암적색으로 표시한 가로 1미터 남짓의 자전거전용차로는 자전거전용도로와 마찬가지로 오직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도로 다이어트’는 차로 수를 줄이거나 차로 폭을 조정하는 것으로, 자동차 교통의 속도 저감과 자전거 및 보행 공간의 확보를 통해 쾌적한 도심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 대중교통을 지향하는 도시정책에 부합하며, 추가 부지 확보가 필요 없어 도시교통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서울시는 자전거가 타 교통수단을 대체해 출퇴근 가능한 수준의 실질적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심 자전거전용도로망을 구축해 서울을 파리, 시카고 같은 자전거친화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공공자전거 ‘벨리브’를 운영하면서 자전거전용도로를 구축한 프랑스 수도 파리는 도입 첫해인 2007년부터 3년간 자전거교통분담률을 1%에서 5%로 끌어올렸다. 미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자전거친화적인 도시로 선정된 시카고는 2013년부터 공공자전거 ‘디비’를 운영, 간선도로변 자전거전용차로를 늘리고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올해 3월 회원 수 62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9월 도입했으니 2년6개월 만이다. 이용 시간대도 출퇴근시간에 38%로 집중돼있어 교통수단으로 서서히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서울시는 5월에는 청계천변 자전거전용도로 구축에 들어가 1단계 계획인 종로~청계천변~종로간 도심 환상형 자전거도로망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한양도성~여의도~강남을 잇는 약 73km의 2·3단계 자전거도로망도 연내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타 교통수단을 대체해 출퇴근용으로 용이하도록 지역과 도심을 연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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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볼 때 자전거 도로는 미세먼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시내 초미세먼지 유발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동차로 35%에 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시민의 자전거 이용률을 2.7%가량으로 파악한다. 2015년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10%로 향상될 경우, 대중교통과 승용차로 인한 교통 수송 분담률이 24% 감소하고, 자동차 주행속도가 36km/h로 증가한다. 미세먼지도 12%나 감소한다.

이민호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이번 종로 자전거전용차로 개통을 시민들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의 자전거 차선이 그동안 강변 위주로 마련되다보니 교통수단이라는 인식보다는 레저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는 것이다.

이 활동가는 환경의 측면에서는 “자동차가 줄면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건 당연한 얘기이고 대안 이동수단으로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부각되는 것”이라면서 “종로에 자전거 차선 하나 생겼다고 해서 급격하게 바뀌진 않겠지만 전용차선이 계속해서 점점 늘어나고 그것을 연결해서 자전거를 타기 편한 환경이 조성되면 이용자가 증가할 거고 서서히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상읽기] 여성과학자는 마리 퀴리 뿐인가요?

마리아 빙켈만, 리제 마이트너,

로절린드 프랭클린까지

감춰진 여성 과학자들

[img1] 몇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발명가의 이름을 물었다. 에디슨,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막힘없이 답을 하더니, ‘여성’ 발명가도 말해보라고 하자 머뭇거리며 답을 못한다. 이어지는 장면, 생소한 여성 발명가의 이름이 나열된다. 원형 톱을 만든 타비타 바비트, 자동차 와이퍼를 만든 메리 엔더슨, 수중 망원경을 만든 사라 마더, 백혈병, 말라리아 약을 만든 벨 엘리온, 컴퓨터 알고리즘을 창안한 에이다 러브레이스, 인공위성 추진기를 만든 이본느 브릴까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성 발명가나 과학자는 누가 있을까? 학교 교육이나 대중매체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리 퀴리 외에 선뜻 누군가를 떠올리기 힘들 것 같다. 왜 이렇게 과학기술에는 여성이 보이지 않을까?

근대 과학 태동기에 남성들은 만인은 평등하다 말하면서도, 여성을 연구 파트너로 삼고 싶어하진 않았다. 이마누엘 칸트는 과학은 수염 있는 남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했고, 찰스 다윈은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열등해서 그들이 이룬 성취는 보잘것없다고 했다. 이 시기 여성은 뇌가 작다는 이유로 과학을 하거나 기술교육을 받을 수 없는 존재였다.

이렇게 과학은 여성이 과학하기에 불완전하고 적합하지 않다는 신화를 만들어 여성을 배제해왔다. 그래서 여성은 역사에 남을 성과를 내고도 남성 과학자의 아내나 이름 없는 조력자로 역사 속에 감춰졌다. 1702년 혜성을 발견해 18세기 천문학사에 큰 공헌을 한 마리아 빙켈만은 남편의 이름으로 논문을 내야 했다. 리제 마이트너는 핵분열의 원리를 밝히는 중대한 업적을 남기고도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DNA의 X선 회절사진을 찍어 DNA 이중나선 구조 규명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지만 그 공로는 남성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마리 퀴리는 1910년에 파리왕립과학아카데미 입회 추천을 받고도 1979년에야 비로소 정회원이 되었다. 여성 회원은 받지 않는다는 차별적 전통이 인류 최초로 두 개의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를 70년이 지나서야 받아들인 것이다.

대부분 리더를 ‘남성’의 모습으로 그린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확증편향의 악순환’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남성과 여성이 각각 회의를 주재하고, 참가자들에게 리더십을 평가하는 실험을 했다. 두 사람이 똑같은 대본을 읽었는데도 남성은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여성은 ‘팀의 실적에 비판만 늘어놓고 아이디어를 나눌 줄 모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똑같이 행동해도 남성에게만 리더의 특징을 찾고 여성이 리더처럼 행동하면 무의식적으로 반발하는 확증편향이 남성이 리더라는 고정관념을 계속 강화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서는 많은 여성 리더를 배출해내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기준으로, 과학기술 연구개발 책임자 중 여성비율은 8.8%,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8.6%에 불과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필자는 과학기술은 여성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최근에 정부에서 발표한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18~2022년)’은 학기술의 공공성과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돼 경제성장의 도구로 활용돼온 과학기술에게 이제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 밀착형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삶에 밀접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갖고 있는 여성이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는 훌륭한 여성 과학자가 많다. 이들을 더 많이 사회에 드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능력과 역량이 있지만 경력단절로 연구를 이어가지 못하는 여성도 많다. 이들에 대한 지원 또한 더 확대돼야 한다. 여성 과학자도 변해야 한다. 실험실 내에서 자기 연구에 몰두하면서도, 실험실 밖 다른 학문 분야와 사람,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누구나 우리나라 여성 과학자의 이름을 선뜻 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기대해본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경애의 시골살이] ④ 봄꽃이야기

[김경애의 시골살이]

“지상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뜨거운 술에 붉은 독약 타서 마시고/ 천 길 절벽 위로 뛰어내리는 사랑/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 눈부신 소멸의 다른 이름이다”  -「동백」 문정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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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매화와 벚꽃을 시작으로 꽃들이 겨우내 움츠리고 지내던 우리들을 불러낸다. 전국이 꽃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나도 봄비 내리기 전에 서둘러서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합천의 벚꽃 100리길을 다녀왔다. 이 벚꽃이 우리나라가 원산지라고 하니, 벚꽃 놀이가 일본이 남기고 간 문화가 아닐까 해서 찜찜했던 마음이 사라져 벚꽃이 활짝 피고 지는 모습이 더 예뻤다.

우리 앞마당에는 능수벚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가지를 늘어뜨리면서 옅은 분홍색 꽃이 가득 필 때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데 하루는 친구들과 오랜 만에 남산에 올랐더니 어마어마하게 큰 능수벚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 집 마당의 능수벚나무가 왠지 너무 잘 자란다 싶었는데, 조만간 이렇게 자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수벚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바로 옆에 있는 라일락이 햇빛을 충분히 못 받아 꽃을 잘 피우지 못하고 있어 걱정하고 있던 참이었다. 시집보내기로 했다. 작년 11월 햇볕이 잘 들고 남산의 나무처럼 자라도 지장 없는 곳에 옮겨 심었다. 올봄에 나무가 잘 살아서 꽃을 잘 피우는지 보러 갔다. 꽃은 작년만큼 많이 피지 않았지만 살아 있어 안심이다. 내년이 되면 우리 마당에서처럼 꽃을 가득 피우고 또 꽃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뒤덮을 것이다.

봄이 되어도 새싹을 틔우지 않고 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들 때문에 근심이 가득하다. 작년 가을 금목서는 처음으로 노란 작은 꽃을 가지마다 매달고 달콤한 향기를 선사했다. 제주도 곳곳에 피어 있던 금목서가 부럽지 않게 되었다 싶었는데, 죽어가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 핀 꽃은 죽기 전에 있는 힘을 다해 피운 것인가? 새싹이 돋기를 기다리며 애처로워 매일 들여다본다. 또 작년 늦가을에 전지를 심하게 한 살구나무와 모과나무도 몸살 중인 것 같다. 살구나무는 작은 가지에서 꽃을 몇 송이 피었을 뿐이고 모과나무는 무수히 많은 잔가지만 올리고 있다. 괜히 전지했나 싶다. 올해는 달콤한 살구를 못 먹을 것 같다. 모과는 못생긴 외모의 대명사이지만 세상천지에서 썩어가면서 향기를 내는 유일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상큼한 향기로 나를 행복하게 했던 모과, 올해는 모과 없는 겨울을 지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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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간직한 꽃, 동백

이른 봄에는 단연 동백꽃이다. 내가 다녔던 부산의 여자고등학교 상징이 동백꽃이었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마침 노래 ‘동백아가씨’가 크게 유행했다. 당시 이미자가 불렀던 이 노래는 어디를 가나 피할 길 없이 온 길거리에 울려 퍼졌다. 이 노래는 동백의 붉은 빛을 사랑을 기다리다 지친 아가씨의 가슴으로 묘사했는데, 당시 우리 국어 선생님은 아름다운 동백을 멍든 자국으로 묘사했다고 하면서 화를 마구 내시던 생각이 난다. 동백을 보고 문정희 시인은 일찍이 “지상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뜨거운 술에 붉은 독약 타서 마시고/ 천 길 절벽 위로 뛰어내리는 사랑/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 눈부신 소멸의 다른 이름이다”라고 노래했다. 이 또한 절절한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꽃은 시들면 대부분 잎이 누렇거나 희게 탈색되면서 하나씩 떨어지지만 문정희 시인이 “천 길 절벽 위로 뛰어내리는 사랑”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동백꽃은 때가 되면 붉은 빛깔 그대로 송이채로 뚝 떨어진다. 우리 마당에는 올해는 지난겨울 추위로 추위를 피한 동백꽃 몇 송이가 겨우 피었는데 벌써 몸을 던지기 시작했다. 마루에 앉아 가만히 동백꽃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동백꽃이 툭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본다. 이 떨어지는 동백꽃과 땅 위에 붉은 꽃잎이 흐드러지게 흩어져 있는 것을 보면 이유 모를 슬픔으로 가슴이 에인다. 노래 ‘동백아가씨’와 문정희 시인의 「동백」이 다 가슴 아픈 사랑이었던 것이 이제야 이해가 될 듯도 하다. 최근 동백이 제주 4.3 당시 희생된 사람들이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전야제에 LED 전등을 이용해서 대형 동백꽃을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떨어지는 동백꽃을 보며 에이는 슬픔을 느끼는 것은 나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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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구며 꼬부라진 할미꽃

봄에 피는 꽃 중에 노래로만 알고 본적이 별로 없는 꽃이 할미꽃이다. 어릴 적에 고무줄뛰기 하며 놀면서 불렀던 노래다.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호호백발 할미꽃”. 할미꽃은 햇빛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땅에서 자라는데, 번식력이 강하지 않아 흔하지 않고 무덤가에서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할미꽃은 다만 노래로 알 뿐이었다. 그런데 우리 집 마당에 몇 포기가 있어 해마다 꽃을 피운다. 할미꽃을 자세히 보니 누가 이 노래를 지었는지 몰라도 ‘딱’이었다. 꽃대를 올리자마자 꽃은 고개를 떨구며 “꼬부라진”다. 여자들이 허리를 굽혀 일을 많이 해야 하고 칼슘 등 영양이 부족해서 나이가 들면 허리가 직각으로 꺾이는 모습을 비유하여 지은 이름이리라. 시골에서는 아직도 장날에 가면 허리가 꺾인 할미꽃과 같은 할머니들을 종종 만날 수 있지만 서울에서는 그런 할머니를 거의 본 적이 없다.

할미꽃은 피고 나면 어느새 잎이 가느다란 흰 가락이 되었다가 백발처럼 퍼진다. 그런데 서울은 물론 시골 할머니들도 이제 모두 머리카락을 새까맣게 물들여 하얗게 센 머리를 한 할머니는 더 이상 보기 힘들다. 하얀 머리는 나이듦의 표상이다. 산업사회 이후로 나이 든 사람은 존경은커녕 기피와 차별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고 너나 할 것 없이 머리를 검정색으로 물들였다. 특히 시골 할머니들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새까맣게 물들여 빠글빠글 볶는 파마로 헤어스타일을 통일하고 있다. 더 이상 할미꽃과 같은 쭉 뻗은 흰 머리카락은 찾아볼 수가 없다. 앞으로 할미꽃이란 이름은 전설로만 남을 날이 머지않았다.

우리 마당에서는 튤립이 이제 키를 올리면서 몽우리가 맺혔다 피기 시작하고 있다. 정원 사진으로만 보던 아름다운 튤립을 가까이에서 실물로 본 것은 양평의 강혜자 선생님 집 앞마당이었다. 보라색과 분홍색 두 색깔이 이룬 조화는 꽃 색깔 배합에서 최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몇 년 전 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갔을 때 튤립은 이미 피었다 지고 있었지만 여러 색깔의 튤립이 다른 꽃들과 어우러져 있었고 꽃잎을 벌리며 시들어가는 튤립을 가까이 보는 첫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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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활짝 피는 튤립

이렇게 예쁜 튤립을 나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구근이 비싸서 부러워만 했다. 그런데 서울의 한 대형 슈퍼마켓이 10월이 되면 구근을 싸게 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친구 정강자에게 부탁했더니 구근을 선물해줬다. 11월에 대문에 제일 가까운 곳에 잔디를 파내고 거름을 주고 심었다. 식물 가꾸기 책에는 날씨가 추울수록 그다음 해에 예쁜 꽃을 피운다고 했지만, 걱정이 되어 부직포를 덮어주었다. 봄이 되자 튤립이 보라색, 분홍색은 물론 노란색 등 각종 색깔이 섞여 피었다. 대문을 활짝 열어놓으니 튤립을 처음 보는 동네 이웃들은 물론 우체부 아저씨와 택배 배달원들까지 신기해하고 좋아했다.

꽃이 지고 난 후에는 구근을 파서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 이듬해에도 꽃이 아름답게 피었는데, 3년째가 되는 작년에는 꽃이 부실하기 짝이 없었고 꽃대를 올리지 않는 것도 있었다. 네덜란드가 튤립 구근을 계속 팔기 위해 2년만 꽃이 피도록 ‘어찌어찌’ 했다는 말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튤립 구근에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튤립은 터키가 원산지인데 어느 틈에 네덜란드가 국가의 대표 상표로 내세우면서 장사를 톡톡하게 하면서 2년만 꽃이 제대로 피도록 ‘무슨 짓’을 한 것이 얄밉다. 우리 마당의 단연 인기 꽃인 튤립을 포기할 수 없어 대구의 꽃집에서 새로 구근을 사서 심었지만 언제까지나 구근을 사서 심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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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항공, 국내 최초 ‘전원 여성’ 비행편 운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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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도 여성 비행기 조종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이 여성 조종사와 여성 승무원으로만 구성된 비행편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첫 시도다.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 인천을 떠나 태국 방콕으로 향한 제주항공 7C2205편의 기장과 부기장, 객실 승무원 총 6명이 모두 여성이었다. 여성만으로 운항·객실 승무원 편조를 짠 것은 2006년 제주항공 취항 이후 최초다. 제주항공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엔 3월 기준 기장 4명, 부기장 7명 등 여성 조종사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5년(5명)과 비하면 3년간 약 두 배 늘었다.  해외 항공업계는 10년 전부터 ‘여성 항공편’을 운영해왔다. 에어프랑스는 2007년부터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마다 조종사와 승무원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한 항공편을 운행 중이다. 인도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8일 인도 뉴델리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전원 여성' 항공편을 운행, 세계일주 기록을 세웠다. 에티오피아 항공도 2015년 아디스아바바에서 태국의 수도 방콕으로 향한 항공편, 2016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로 향한 항공편, 2017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향한 항공편을 ‘전원 여성’ 팀에 맡겼다. 말라위 항공은 지난 3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0월 ‘전원 여성’ 항공편을 운행했다. (관련기사▶ 조종사·승무원·지상팀 모두 여성에 맡긴 항공사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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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연소 프로 발레리나 김유진, 러 아라베스크 국제콩쿠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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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연소 발레리나 김유진(18·유니버설발레단)이 러시아 3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여자 주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진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페름에서 폐막한 ‘2018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주니어 부문(13~17세) 여자 1위를 차지했다. 갈리나 울라노바상과 미르푸리재단 특별상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그는 1라운드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2라운드 레이몬도 레벡 안무의 모던발레 ‘키스 인 더 레인’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 바리에이션(솔로), 최종 라운드 ‘해적 파드되’로 출전했다. 김유진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다 보니 일부러 기대를 안 했다. 그저 ‘평상시 연습한대로 딱 그 정도만 무대에서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발레 종주국이자 머나먼 러시아에서 춤으로 인정받으니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5세 때부터 발레를 배운 김유진은 14세 때 ‘지젤’ 전막 공연의 주역으로 데뷔했다. 2016 서울국제발레콩쿠르 1위, 동아콩쿠르 중등부 발레부문 금상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16세였던 지난해 10월 유니버설발레단에 정식 입단해 국내 최연소 프로발레단 단원이 됐다. 한편, 이번 콩쿠르 결과 발레리나 송정은과 발레리노 안성준도 각각 시니어 부문 여자 1위와 남자 2위를 차지했다. 그랑프리(전체 대상)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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