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쥐(레밍)’ 발언, 같은 지방의원으로서 부끄럽다”

이영순·최홍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

“도의회 차원에서 적절한 대처 필요”

지방의회의 여성 의원들이 김학철 충북도의원의 레밍(나그네 쥐) 발언에 대해 “같은 의원으로서 부끄럽다”고 성토했다.

김학철 도의원은 최근 자신의 해외연수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국민들이 레밍(나그네 쥐)같다”고 발언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 도의원은 충청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말을 하고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이영순 광주광산구의원(국민의당)은 21일 “같은 지방의원으로서 부끄럽다”면서 “대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부 여성 지방의원들과 수해 복구에 참여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의회가 정해놓은 일정이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으므로 충분히 연기할 수 있는데 이렇게 진행해 국민들에게 상처를 입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김학철 도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굉장히 분노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세금으로 지역주민을 돌보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했다는 것은 사회단체나 시민단체가 그런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고 지지했다. 이어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최홍림 목포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역시 “자신의 지역에서 물난리가 났는데 주변 상황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 시의원은 이어 “지방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하는 게 먼저인데, 권한을 먼저 누리려고 하는게 문제”라면서 “저를 포함해 지방의회가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시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자체의 문제도 많다고 비판했다. “지방의원 무용론도 공감한다”면서 개개인의 자질 문제도 있지만 지방자지단체장에 대한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라는 역할을 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충북도의회 도의원 중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박한범(옥천)·박봉순(청주 가경·강서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 의원 등 4명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선진 문화관광산업 시찰을 명분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한편 지난 15~16일 청주시 일대에는 300㎜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4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전국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청주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윤후덕 의원, 여기자들에게 ‘성희롱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여성 기자 2명에게 성희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휘말렸다.

21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윤 의원은 예결특위 바른정당 간사인 홍철호 의원의 양옆에서 취재하고 있던 두 여기자를 지칭하며 “싱글이라더니 왜 양쪽으로 따블이냐”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아니, 내가 왜 와이프가 없나. 왜 내가 싱글이야. 왜 이혼을 시켜”라고 되물었다.

이후 해당 기자 등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국회에서 윤 의원을 만났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여성 정치사 새로 쓴 영국, 지방정부는 제자리 걸음

‘포셋 소사이어티’ 보고서
지방정부 성평등은 2065년에야 


여성의원 숫자 제자리…
성차별, 육아휴직 부재 등 문제

지난 6월 총선에서 208명의 여성 의원을 배출하며 역대 최다라는 기록을 세웠던 영국. 하지만 이런 영국도 지방 정부로 가면 사정이 다르다. 영국의 여성단체 ‘포셋 소사이어티(Fawcett Society)’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가 영국 지방정부에서 여성은 여전히 소수에 머물러 있고 지금의 속도라면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약 5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지방정부는 여성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Does Local Government Work for Women?)’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지방의회의 여성의원 비율은 33%로 20년 전인 1997년보다 겨우 5% 증가했다. 웨일즈의 경우 잉글랜드 본토보다 더 심각해 여성의원이 26%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도 여성의원의 수는 0.1%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속도라면 지방의회가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영국 전체적으로 48년, 웨일스의 경우 82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다”며 “지방정부가 시대에 뒤떨어진 관습과 태도로 성평등을 저해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지방 의회가 성평등 면에서 중앙 의회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은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여성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가렛 호지 노동당 의원은 서문에서 “25년 전 지방 의회를 이끌었는데 그동안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의회가 일을 하는 방식이 남성들에 의해, 남성들을 위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많은 여성의원들이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10명 중 4명은 본인의 정당 내에서, 3분의 1은 동료 의원들에게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소수자 여성들은 이중 삼중의 차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여성의원의 절반을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무슬림 여성의원의 경우 동료 의원 뿐 아니라 자신들의 커뮤니티 내 남성들로부터도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 중 하나는 매번 선거 때 마다 의석의 80%가 현역의원의 재선으로 채워진다는 점이다. 그 중에는 20년 이상 계속하고 있는 의원들도 있으며 그 4명 중 3명은 남성이다. 또한 지방의회 의장 중 여성은 17%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 10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수치다. 지난 선거에서 선출된 6개 대도시의 시장은 모두 남성이며 여성 시장은 12% 뿐이다.

모성보호를 위한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방의회 중 육아휴직 제도가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곳은 4%에 불과하며 4분의 3은 여성의원을 위한 육아휴직 제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포셋 소사이어티의 샘 스메더스 회장은 이러한 상황이 모든 정당에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후보 공천 시 45%의 여성 할당제를 법률로 제정하고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뿐 아니라 입양 휴가와 부모 휴가와 같은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탁아시설의 확충과 육아비용 지원도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 100대 국정과제에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국정운영과제에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이 포함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국정계획 5개년 계획에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우선 추진할 5대 국정목표와 20대 국정운영 전략, 100대 국정운영 과제 등을 담았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확인했던 촛불 정신을 구현하고, 국민 주권의 헌법 정신을 국정운영의 기반으로 삼는 새로운 정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모든 제도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가치인 '정의'의 원칙에 따라 재구성될 것임을 국가비전에 담았다”고 밝혔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으로 정했다.

5대 국정목표를 구성하는 100대 과제 중 성별에 기반한 문제 인식은 ‘더불어 잘사는 경제’와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에 포함돼있다.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해 ‘성별, 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18번·고용노동부)’를 제시했다. 또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위해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66번·여성가족부)’를 제시했다.

100대 과제를 담당 부처별로 살펴보면 여성가족부는 △아동·청소년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 지원 (53번·여가부),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인 삶 지원 및 사회적 차별 해소 (65번·여가부),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 (66번·여가부) 등 3개를 맡는다.

앞서 지난 10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젠더폭력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이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성평등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민관 거버넌스 구축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성평등 의식문화 확산 △여성의 경력단절 극복 지원 △젠더폭력 방지 등이 제시됐다. 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사회적 인식확산 관련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생활 정치 속 여성, 지방선거 뛰어들다
생활 정치 속 여성, 지방선거 뛰어들다
‘인생은 한 번 뿐’ YOLO 열풍… ““울트라 맥심 스뜌삣!”

탕진잼, 시발비용, 빡침비용 등  

‘돈 아끼지 말자’는 말로 잘못 해석

기업들 ‘욜로 마케팅’ 남발 

“계획 없는 욜로소비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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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박겨레(26)씨가 올 들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박씨는 지난 6월 중형차 한 대를 구매하면서도 “욜로”를 외쳤다. 한 번 뿐인 인생,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최근 월세를 얻어 독립까지 했다. 승용차 가격은 약 2500만원. 1000만원을 할부로 한 달에 33만원씩 3년을 내야 한다. 한 달 월세 50만원, 차세 33만원, 보험 13만원까지 약 100만원이 ‘욜로비용’으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인생은 한 번 뿐(You Only Live Once)’라는 뜻의 욜로는 지난해 말 국내에 알려져 급속도로 퍼졌다. 어린 시절부터 극심한 경쟁에 지친 이들은 한 번 사는 인생, 지금의 만족을 위해 살자는 욜로식 가치관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적금을 해지하고 여행에 떠나거나 승용차를 구매하는 등 ‘순간을 위한 소비’가 젊은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탕진잼’ ‘시발비용’ ‘빡침비용’ 등 소비를 부추기는 용어도 유행이다. ‘탕진잼’은 소비하는 자체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시발비용’은 현재의 분노를 조절할 방안으로 소비를 사용한다. 야근 후 홧김에 탄 택시, 스트레스받아 지른 치킨, 상사한테 혼나고 지른 립스틱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20~30대 10명 중 8명은 욜로 라이프를 긍정적으로 봤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8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1%가 “(욜로는) 긍정적이다”라고 답했을 정도다. 지마켓이 94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93%도 “올 들어 본인을 위한 소비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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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욜로 트렌드가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욜로라는 말이 국내에 들어오며 변질됐다고 주장한다. ‘미래보다 현재 행복을 추구하라’는 의미가 ‘돈을 아끼지 말라’는 식으로 잘못 해석되며 사치와 낭비를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욜로 열풍에 휩쓸려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가 후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박 씨는 “차를 구매했을 당시에는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앞으로 부담해야 할 금액을 생각하니 앞길이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이혜영(28)씨 또한 욜로식 결단을 내렸다가 좌절을 겪었다. 이씨는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후 해외여행에 다녀왔다. 적금을 깨고 남은 돈은 옷과 화장품 쇼핑, 네일아트, 피부미용 등 자신에게 투자했다. 이씨는 “금방 이직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 걱정된다”며 “남은 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자랑한 사진뿐”이라고 한탄했다.

SNS와 미디어도 이 같은 분위기 조성에 한 몫하고 있다. 18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욜로라는 말을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약 5만9000건의 게시물이 나오는데 지갑과 구두, 가방, 음식, 운동화 등 소비를 과시하는 게시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방영된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서도 한 여행객이 인사 대신 욜로라는 말을 사용해 화제가 됐다. 

기업들도 욜로 마케팅을 남발하고 있다. “욜로족을 위한 이벤트” “떠나라 욜로족” “욜로 신발” “욜로 가방” 등 욜로가 마치 구매력을 상승시키는 마법의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음료부터 호텔과 해외여행 패키지까지 쓰임새도 다양하다. 이는 ‘인생은 한 번뿐이니 마음껏 지르세요’라는 뜻으로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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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욜로세대 소비성향에 대해 “저성장·저물가·저금리 시대에 등장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도성장기에는 가계경제에서 ‘투자’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처럼 이자와 물가가 낮은 상황에서는 무언가 아끼고 희생하며 투자한다는 것은 부질없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씨 또한 “부모님 세대에는 한 푼 두 푼 모아 아파트를 사기도 하고 했지만 요즘은 연봉 4000만원 대기업 직장인도 10년을 모아야 서울에 아파트를 살까 말까 한다. 미래 걱정보단 현재에 충실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의 경우 무작정 소비하고 보는 욜로형 소비패턴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무설계사로 일하고 있는 임채란씨는 “요즘 20~30대의 소비패턴을 보면 필요 없는 물건을 홧김에 구매한다든지 기본적인 소비습관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정 금액씩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무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범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 또한 “1인 가구는 저축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소득 대비 지출이 많다는 것은 미래와 노후에 대한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홀로족’도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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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대편에서는 다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청취자들이 보내온 영수증을 보고 경제조언을 해주는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은 “욜로하다간 골로간다”를 모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공식 방송 한 달 만에 전체 팟캐스트 순위 6위, 코미디 부문 순위 1위까지 올랐다.

김생민은 청취자가 자신의 직업과 평균수익, 자산규모 등을 적은 자기소개서와 함께 한 달간 쓴 영수증을 보내주면 이를 신랄하게 컨설팅해준다. 그는 영수증에서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발견할 때마다 “스뜌삣!(Stupid)”이라고 외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뜌삣을 적어 신용카드에 붙여뒀다” “뭔가 사려고 할 때마다 스뜌삣이 환청처럼 들린다”는 말도 나온다. 

26년 차 개그맨 김생민은 1992년부터 자동이체 적금을 한 달도 빼먹은 적 없는 재테크 전문가다. 많지 않은 고정 출연금으로 약 10년 동안 10억원을 모았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아끼고 모으다 보니 어느새 전문가로 불렸다”고 말한 그는 오늘도 과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친다. “스뜌삣!!” “스몰 스뜌삣!!!” “울트라 맥심 스뜌삣!!!!”

오뚜기, 청와대 간담회 초청… 중견기업 중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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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중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초청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을 주제로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기업인들과의 첫 공식 간담회다.

참석 기업들은 중견기업인 오뚜기를 제외하면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등 국내 20대 기업에 속하는 대기업이다.

오뚜기는 재계 순위만 보면 100위권을 벗어난 중견기업이지만 높은 정규직 비율과 투명한 경영권 승계 등의 모범사례로 이번 행사에 초대받았다.

오뚜기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말 기준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총 36명으로 정규직 비중이 98.8%였다.

투명한 경영권 승계 과정도 한 몫 했다. 지난해 12월 고 함태호 명예 회장으로부터 오뚜기와 계열사인 조흥 지분을 상속 받은 함영준 회장은 상속세 1500억원을 5년 동안 분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서도 오뚜기는 2008년 이후로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서 ‘갓뚜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갓뚜기’란 신을 뜻하는 ‘갓’(GOD)에 오뚜기의 ‘뚜기’를 합친 말이다.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도심 템플스테이… “몸과 마음 쉬어갑니다”

1000년 역사의 ‘비구니 사찰’
‘달을 품은 집’에서 108배하고
오바마 요리사도 반한 절밥 통해
청정·유연·여법 등
‘삼덕’ 배워
새벽 4시 참선하며 번뇌 벗어나

“도심에서 벗어나 찾은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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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 살다 보면 가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고 싶다. 밀어닥치는 일과 감정노동에 시달린 현대인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힐링’이다. 하루라도 잠시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휴식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직 여름휴가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멀리 떠나기가 부담스럽다면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제격이다. 굳이 먼 곳을 가지 않더라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은평구 진관동 354번지. 템플스테이 참가를 위해 찾은 진관사는 서울 은평구 끝자락에 있었다. 북한산이 담벼락처럼 둘러싸고 있어 마치 자연 속에 안긴 듯한 사찰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음의 정원’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북한산 등산로 진입로를 지나쳐 가면 낮은 높이의 나무들이 잘 가꿔진 정원이 펼쳐진다.

1000년 역사의 고찰, 진관사 입구에는 2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중장년층 참가자부터 중국 유학생과 엄마 손을 잡고 온 초등학교 아이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사찰해설을 맡은 이순영 템플팀장이 나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 팀장은 “최근 진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과 단체 참가자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가자 수는 매년 1만명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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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안에서는 ‘합장’으로 인사를 대신 합니다.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존경의 마음을 담아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스님을 마주칠 때 합장으로 인사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 템플팀장이 사뭇 엄숙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혔다. 다른 참가자들도 합장으로 답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함월당’에 모였다. ‘달을 품은 집’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서울시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이 팀장은 108배를 설명했다. 그는 “인간에게는 108배의 번뇌가 있다. 108배는 겸허와 겸손을 뜻한다”며 “현재 상황이 불만족스러운 것도 모두 번뇌다. 108배는 참된 나를 찾기 위해 세상과 스스로 몸을 낮추는 수행”이라고 말했다.

‘사찰음식 체험’은 진관사 템플스테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속 요리사도 이곳에서 요리법을 배워갔다. 갖가지 산나물로 정갈하게 차려진 사찰음식 앞에서 참가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묵, 김치, 두부, 콩나물, 산나물 등 10가지가 넘는 각종 반찬을 차례대로 담으니 ‘밥을 남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려와 달리 접시 위 음식이 게 눈 감추듯 사라졌다. 진관사 주지인 계호 스님은 “사찰음식의 위엄은 삼덕에서 나온다”며 “농약과 항생제 등을 쓰지 않은 청정한 재료를 사용하는 청정(淸淨)과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이 나지 않아야 하는 유연(柔軟), 먹는 사람에게 알맞은 요리를 하는 여법(如法)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진관사는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찾은 절로도 유명하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2015년 7월 한국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진관사를 찾았다. 당시 ‘여성 역량 강화’라는 순방 주제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진관사는 ‘비구니 사찰’이다. 50년 전 젊은 비구니 스님 한 명이 진관사로 와 예불도 올리고 밭도 일구면서 2년 만에 대웅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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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부터 진행된 다도는 4명씩 한 조로 나뉘어 배웠다. 선우 스님이 차 내리는 법을 직접 시연했다. “받침은 왼손에 올리고 찻잔은 오른손으로 드세요. 먼저 색을 보고 그다음 향기를 맡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맛을 음미하세요.”

다담은 불가에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내어놓는 다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차를 끓여서 대접하는 사람인 ‘팽주’와 손님인 ‘팽객’ 역할을 분담해 평소 배울 수 없었던 차 예절을 배웠다. 팽주가 따라준 따뜻한 차를 마시자 입안 가득 매실차 향이 번졌다. 이어 선우 스님의 ‘행복 찾기’ 강연도 진행됐다. 선우 스님은 “돈, 음식, 애욕, 수면욕, 칭찬 등에 대한 욕심이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는다”며 “남과의 비교는 자기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남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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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템플스테이 1박 일정은 오후 9시면 모두 종료된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예불과 108배 그리고 참선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험 일정은 모두 선택사항으로 다른 종교일 경우 뒤에서 명상만 해도 상관없다.

새벽 4시. 어둠 속에서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한차례 폭우가 내리고 천둥·번개 때문에 잠을 설쳤을 법한데도 참가자 모두 약속 시각을 정확히 지켰다. 참선은 덕원스님과 함께했다. “참선은 집중과 알아차림입니다.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돌봐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덕원 스님은 두 눈을 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례대로 집중해보라고 했다. 두 손을 가볍게 모아 단전 앞에 내려놓고 들숨과 날숨을 쉰다. 눈은 감지 않고 살짝 시선을 아래로 하는 것이 포인트다. 스님의 말대로 마음을 모으려고 애써봤지만 헛된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스님은 다른 생각이 들 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5초 간격으로 10분간 마음을 다스렸다. 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춰 오랜만에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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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이 끝나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온 민경준(30·남)씨는 “매번 분주하고 들떠 있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일상 속 고민과 걱정을 잠시나마 버리고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관사에서의 하루는 어땠을까. 오전 10시 절을 떠나는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맛있는 절밥 때문이라도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다”며 “잠깐이지만 고요 속에서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진관사는 오는 9월까지 개인별 맞춤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9월 1일까지 체험형과 휴식형 등의 템플스테이를 신청할 수 있다. 진관사는 고려 8대 현종이 진관대사를 위해 창건했다. 2009년 진관사에서는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시기의 항일 지하신문과 백초월 스님의 태극기를 비롯한 희귀 독립운동 사료 등이 대량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후보자 접수…내달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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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후보자 추천을 다음달 31일까지 받고 있다.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문화네트워크와 여성신문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올해 10회를 맞는다. 

양성평등문화상은 2008년 제정된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이 확대된 사업으로, 2015년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되면서 양성평등 실현 정책의 필요에 따라 명칭을 바꿔 시행하게 됐다.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과 콘텐츠에 상을 수여해 양성평등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콘텐츠 제작을 독려한다.

수상 분야로는 양성평등 인식제고와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관·단체 및 개인, 문화콘텐츠에 수여되는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1점)과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콘텐츠상’(1점), 창의적 활동을 통해 문화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주어지는 ‘청강문화상’(개인 및 기관 1점), 여성문화예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진여성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신진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단체에 주어지는 ‘문화예술특별상’(1곳) 등 모두 5개 부문이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문화 관련 단체, 공공 기관과 일반 시민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은 후 양성평등 및 문화예술계 관련 인사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심의·선정을 거친다. 수상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적심사 과정을 통해 확정된다.

수상자 발표는 10월 중 여성신문 홈페이지에 공고 및 개별 통지된다. 시상식은 10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성평등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을 하거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문화예술인, 여성문화예술 후원에 공헌한 단체와 기관 등은 누구나 접수 가능하다. 제출서류는 여성신문 홈페이지(www.womennews.co.kr)에서 공고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상 규모와 자격 요건, 후보자 추천절차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여성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2-2036-9214

[문미란 소소한 상담] 법망 피해가는 글로벌 여행예약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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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작년에는 우리나라 국민 연인원 2250만명이 해외를 다녀왔다고 한다. 이번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0.8%)했다는 조사결과도 있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여름에도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개별자유여행객의 증가와 접근성 확대 등으로 호텔스닷컴이나 트리바고와 같은 글로벌 여행예약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항공권 구매나 호텔예약 등을 위해 국내여행사를 이용하는 규모가 전체 해외여행의 70%에 해당하므로 이를 제외한 약 30%의 해외여행객들은 해외온라인여행사(OTA, Online Travel Agency)를 이용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연간 약 1조원 규모인 우리나라 온라인 해외숙박 시장의 경우, 70%를 해외 OTA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여행예약 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외 OTA들은 대부분 막대한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거대 글로벌기업이지만, 국내법상 여행사업자 등록은 하지 않고 연락사무소만 두거나 제휴업체를 통해 영업을 하면서 국내법적 규제를 피해가며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어로 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공격적인 광고나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피해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내 대형로펌을 고용해 절차적으로 대응할 뿐, 소비자피해구제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

해외 OTA 관련 소비자피해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부가가치세나 카드수수료를 뺀 최저가를 고시하며 국내여행사 보다 싸다고 속이는 경우다. 국내 여행사들은 각종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을 표기하도록 하는 총액표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여행예약 사이트는 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또한 해외 OTA들은 국내 환불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국내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르면 소비자가 여행 출발 30일 이내에 환불을 요구하면 해당 업체는 계약금 전액을 돌려주도록 되어 있다. 20일 이내와 10일 이내면 각각 10%와 15%의 취소수수료만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글로벌 여행 예약 사이트는 이런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소비자가 출발 한 달 전에 취소해도 환불 수수료를 부과하는가 하면 환불지연, 환불불가 등 소비자불만 및 피해사례가 연 30%씩 증가하고 있다. 피해 소비자들이 이메일 등을 통해 해당 해외 OTA에 항의를 해도 해외에 사업장이 있어 처리가 어렵고 본사에서 거부하는 경우 실질적으로 처리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호텔스닷컴과 같은 해외 OTA가 숙박시설 이용계약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이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기로 약정한 것이므로 이는 우리 민법상의 여행계약에 해당하며, 또한 전자거래 방법에 의한 계약이므로 전자상거래법에 의한 전자거래에 해당한다.

외국적 요소가 있는 법률관계에 관한 국제재판 관할에 관한 원칙과 준거법을 정하고 있는 국제사법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약자인 소비자의 상거소가 있는 국가의 강행규정인 우리나라의 악관규제법이 적용될 수 있다. 즉, 웹사이트에서 환불불가, 위약금 등에 대해 명시하고 소비자가 이에 동의하여 계약이 체결되었어도, 그 약관에서 정한 위약금이 80%에 해당하는 등 지나치게 과도하여 소비자에게 과중한 의무를 부담시켰다면, 그 약정은 약관규제법상 무효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위약금이 지나치게 과도한지 여부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근거하여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기준으로는 ‘20% 공제 후 환급’하여야 하는데 ‘환급불가’, ‘80% 위약금’으로 정하고 있는 약정은 약관규제법상 효력이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OTA 관련 소비자불만과 피해는 해결되지 못한 채로 쌓여가고 있고, 매해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한국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의 자율분쟁조정위원회가 소비자의 조정신청을 받아들여 과도한 위약금을 환급할 것을 결정해도 속수무책이다. 소비자단체는 해외 OTA 관련 소비자피해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소비자단체소송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 해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국제소비자민간기구(Consumers International)가 제안하여 채택된 디지털소비자보호를 위한 G20정상회의 제안서에도 다국가 간 온라인 거래 시에는 그 규정이 엄격한 국가의 법제도를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소비자단체 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당국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할 때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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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주 고교 남교사 2명 성추행 피해 학생 75명…“영원히 안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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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의 고등학교 남교사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학생 수가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해당 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피해를 알리지 않았던 학생들도 용기를 내 진술하며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4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기 여주시에 있는 A고등학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주경찰서는 최근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A학교 1~3학년 전교생 45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김씨에게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은 34명, 한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학생은 55명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14명은 두 교사 모두에게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피해 학생 중에는 남학생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 3학년 학생들의 체육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체육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거나,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며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피해 학생 수를 3~4명으로 추정했으나 전수조사 결과 피해 학생 수가 늘었고 대부분 비슷한 수법으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일부는 가해 교사를 지칭하며 ‘기분이 나쁘다’, ‘수치심을 느꼈다’, ‘영원히 안 봤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반면,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전수조사 과정에서 한 학생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담임선생님에게 알렸지만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제자로부터 성 관련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교사는 즉시 학교장에게 보고해야 하며, 학교장은 경찰에 고발해야 한다. 경찰은 성추행 등 폭력사안에 대해 A학교가 미흡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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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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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세 여자 비밀 파헤친다…미스터리 스릴러 ‘사월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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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의 얽히고설킨 비밀을 담은 영화 ‘사월의 끝’(감독 김광복)이 오는 9월 개봉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월의 끝’은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배우 박지수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월의 끝’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 ‘현진’이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온 후 동네에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현진을 둘러싼 세 여자의 비밀을 풀어간다. 옆집 고등학교 여학생 ‘주희’(이빛나)의 과외를 맡게 된 현진은 주희 가족의 은밀한 사연을 듣게 된 후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 어느 날 주희는 같은 동네에 사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하고, 며칠 후 실제로 그들이 살해당하자 현진은 주희를 의심한다. 이 소식을 들은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박 주무관(장소연)은 잊고 지낸 한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낡은 아파트로 향한다. 각 인물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영화 속 반전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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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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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175cm·24인치, 여성이 마네킹? “여성 몸의 다양성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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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31개 의류브랜드 조사 여성의류 브랜드 70%는 XL 안 팔아    여성단체 “비현실적인 체형 기준 바꿔야  왜곡된 마네킹이 여성들 몸 불만족 키워” 여성단체들이 비현실적인 체형의 마네킹과 의류브랜드의 제한적인 옷 치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여성에게 획일화된 몸매를 강요하고 몸에 대한 불만족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여성환경연대는 26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류브랜드 31곳 중 여성의류 사이즈 중 엑스스몰(XS)부터 대형 치수인 엑스엑스라지(XXL)까지 모두 갖춘 브랜드는 1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7월 한 달간 후아유, FOREVER21, 지오다노, 유니클로, 로엠 등 31개 의류브랜드의 반소매·블라우스·청바지·미니스커트·원피스 등 5개 품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XS부터 XXL까지 모두 구비해 판매하고 있는 곳은 H&M 단 1곳뿐이었다.   온라인 공식쇼핑몰 조사결과, 반팔의 경우 31개 브랜드 중 XS 이하를 갖춘 브랜드는 7개, XL 이상을 갖춘 브랜드는 11개에 불과했다. 미니스커트는 26개 브랜드 중 XS 이하를 갖춘 브랜드가 6개, XL 이상을 갖춘 브랜드가 2개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라우스는 31개 브랜드 중 XS 이하를 갖춘 브랜드가 7개, XL 이상을 갖춘 브랜드가 8개였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서울 중구 명동과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의 12개 브랜드 조사한 결과, XL 사이즈를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가 스파오, 유니클로, FOREVER21, H&M 등 단 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여성환경연대는 “실태조사를 통해 여성 외모에 대한 압박과 잣대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의류브랜드는 다양한 사이즈를 제작·판매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환경연대는 “2015년 국가기술표준원 조사에 따르면 20∼24세 한국여성의 평균 키는 160.9㎝임에도 대부분의 마네킹은 175∼180㎝”라면서 “마네킹 허리둘레는 약 24인치이지만 한국 여성 표준체형은 약 28인치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비정상적으로 왜곡된 마른 마네킹의 몸이 정상인 듯 곳곳에 전시된 것을 볼 때 여성들은 ‘내 몸이 정상이 아니구나’라는 불만족과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며 “표준체형에 맞거나 다양한 체형을 구현한 마네킹이 전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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